바람소리/방문·만남
반구대암각화와 꿈의궁전
강 바람
2007. 7. 3. 17:44
빗속을 뚫고
경주 드리머님의 꿈의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가는 길에 선사시대의 유물인 반구대암각화를 보러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를 찾았는데
암각화는 멀리 물 건너에 있어서 실체는 망원경으로 겨우 보고
상세한 것은 옆에 세워 둔 대형 사진으로 확인했습니다.
실체를 못봤지만 존재감만으로도 그 의미는 충분했습니다.
(넓은 바위 가운데로 빗물이 흘러 검게 보이고
그 빗물 흔적 바로 밑 풀 무더기 뒤에 암각화가 새겨져 있음)
암각화의 의미도 분명 크지만
굽이 돌아가는 물줄기와 깨끗한 늪, 석벽, 정자...
덤으로 얻는 주변 자연도 아주 좋았습니다.
다시 찾고싶으리만치...
드리머님의 집 간판입니다.
이 간판을 궁궐로 바꿔야 하는 건 아닐지...
암튼 오랜만에 본 간판이 도라지와 어울려 한가롭게 쉬고 있네요.
나를 궁금케 했던 궁궐 기와지붕.
저걸 혼자 오르내리며 지었다니
암만봐도 드리머님이 뭔가에 홀린 듯...
하지만, 그 안엔 꿈이 있고
우사에도 꿈이 서려있고
곳곳에 꿈이 소복소복하더군요.
비오는 오후에
바쁜 집에 쳐들어가서
쇠주도 묵고
드럼소리에 맞춰 몸도 풀며
느긋하고 편안한 비요일을 만끽하고 왔습니다.
그곳에는
꿈이 여물어 가고 있었습니다.
드리머, 그가 일구어 가는 푸른 꿈이...^_^
-07.0703 강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