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소리/할배랑 아이랑
애 보다가...
강 바람
2008. 5. 1. 22:50
아내는 잠시 외출했고...
딸내미는 연우 먼저 재울라고 안방으로...
작은 녀석은 작은방에서 잠들었고...
큰 녀석이 칭얼대서 할배가 맡았는데
얼러고 달래도 할배 속만 태우더니
우유병을 입에 물리니 그제야 잠잠해졌습니다.
한병 다 먹기도 전에 젖병 입에 문 채 쌔근쌔근 잠들었는데
트림 시키려니 잠 깨울 것 같고
그냥 두자니 불편해서 깊이 잠들지 못할 것 같아
유모차에 태워 컴 옆에 데려다 놓고 보초 서고 있네요.
녀석...
내 손도 저만할때가 있었을까?
먹다 만 젖병은 상시 대기 상태고
그냥 지키고 있으려니 심심하고...해서
사진도 찍고 할배 혼자 놀고 있습니다.
녀석은 잠을...
할배는 컴을...
그렇게, 길지 않을 평화의 시간을,
오월의 첫날밤을 즐기고 있습니다...^_^
-08.05.01 강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