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소리/할배랑 아이랑

이돌이와 곰돌이

강 바람 2008. 6. 9. 18:07

이돌이(진환) 욘석이 쉬 잠들지 못하니

엉거주춤한 자세로 옆구리도 틀리고...

우유병 들고 있는 할배 팔이 저려 옵니다.

 

"곰돌아! 이돌이 우유 좀 먹여라..."

할수 없이 이돌이 친구 곰돌이를 불렀지요.

 

"걱정 마셔유~~"

곰돌이 녀석이 이돌이 팔을 베고 �더니

한 다리를 배에 걸치고

능숙한 솜씨로 젖병을 걸쳐 놓습니다.

 

빨다가 쉬다가~~

가끔 젖병이 출렁출렁 끄득끄득하지만

드뎌 이돌이 숨소리가 새근새근 고르게 퍼져 나옵니다.

됐다...살금살금...이 참에 한 컷!

 

에구~ 곰돌아~! 팔다리 저리지?

수고 했다, 너만 믿고 할배는 세수하러 갈테니

자장가라도 좀 불러 주렴...

 

둘만이 아는 자장가라도 들었는지

그렇게 

작은 우주는 평화 속에 잠들고

지켜 보는 곰돌이 눈동자에 사랑이 가득합니다.

쌔근쌔근~~

곰돌아...고맙데이~ ^_^

 

-08.06.09 강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