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별
늘 그렇게 만났습니다.
조금 달랐다면
방랑중이던 숙이님이 들렸고
그로해서 메뉴에 막걸리가 추가 되었다는 것과
엊그제 가입한 신입회원이신
솔이끼님이 가지고 오신 겨우살이로 담근 술이 추가 되었다는 것
그 은은한 갈색이 참 유혹적이었다는 것.
그 멋에 홀짝거리다가 강바람 일찍 취했다는 것 정도...
애써 감추고 있지만
새로운 길에 대한 기대와 설렘만큼 정든사람 두고 가는
아쉬움 가득한 마음은 어쩔 수 없는가 봅니다.
오랜만에 농부님도 비와바람님도...
방랑자님도 오시고.
신입이신 솔이끼님이 멀리 순천에서 오시고..
숙이님의 취중대금도 변함없고
카메라 피하는 강바람의 계산된 박수치기와
렌즈를 피하는 원천봉쇄형의 농부도 변함없고...ㅎ
바람처럼 바쁜 바람되어님,
언제 어디서나
남의 입에 음식 넣어주기 바쁜 그 마음도 변함없고
신입회원이신 솔이끼님,
육중한 기관차를 끌고 다니실 만큼 단단하게 생기셨네요.
신, 구의 첫 만남도 다정하고
조용히 자리 지킴 하시는 일벌님도 변함 없고
벙어리 섹소폰, 벙어리 기타로 재롱떠는 폼생님도 변함없지만
하지만,
하지만.....
러브샷이라고 우기지만
두사람의 얼굴에 숨긴 아쉬움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석별을 합창하며 폼생님의 새 길이 행복하시길 빌었습니다.
정 나눠 주신
일벌님, 동산님, 방랑자님,
바람되어님, 비와바람님, 농부님,
반의반쪽님, 숙이님, 파락호님
솔이끼님, 달고기님...
그리고 가시는 폼생폼사님...모두 고맙습니다...
어딜 가도 사람이 젤이라는 것 잊지 마시길...^_^
-07.01.24 강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