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소리/할배랑 아이랑
공주님 선물
강 바람
2009. 1. 25. 18:45
살살이 이돌이
뭔가에 한 번 꽂히면
무아지경에 빠져 몰두합니다.
요럴 땐 뭔가를 생각하는 눈치네요.
이빨은
아래 위 모두 여덟개가 나왔는데
웃을까말까 생각 중이더니
할배에 대한 써비스로
한 번 웃어주네요.
할배 컴텨하고 있는데
살째기 딜다 보더니 또 생각에 잠깁니다.
욘석은 일돌이
친가에 갈 외출준비가 끝났습니다.
저녁에 돌아와 코~~ 잠든 사이에
피오나공주님께서
분에 넘치는 선물들을
한 차 가득 싣고 친히 왕림하셨습니다.
그 중에는
공주님께서 손수 짜 주신
녀석들 녀석들 모자와 목도리도 있었구요.
자는 녀석들 급히 딜다 보고 가셨는데
오늘 아침 용케 한 장 찍었습니다.
계집애처럼 예쁘장 한 이녀석이
바지런한 이돌이입니다.
어때요?
모자와 목도리 아주 귀엽지요?
그리고 일돌이 녀석...
모자 씌우고 목도리 둘르고 사진 찍으려는데
얼마나 발버둥치던지
끝내 목도리는 두르지 못한 채
이렇게 젖병으로 겨우 꼬셔서 한 컷 했습니다.
젖병 물고 깊은 사색에 잠겼네요.
보라색이 잘 받아서
얼굴이 더 희멀겋게 잘 나왔습니다.
연우는 사촌들과 함께 노느라
엊 저녁에 돌아 오지 않아서 몬 찍었는데
설날 아침에 찍었습니다.
공주할머니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_^
-09.01.25 강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