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바람 2009. 3. 9. 00:22

 

 

내가 봐도 낯선

참 무뚝뚝했던 아비.

내 새끼들 이맘 때도

이렇게 업어 본 적 있었던가?

 

미안한 아비 마음이지만

알겠지

그때 그 마음도

지금 이 마음이었다는 것을...

 

녀석들 돌아 간 지

이제 겨우 5일

새우 까던 할매는

손녀가 좋아 하던 거라며 말끝을 흐린다.

 

-09.03.09 강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