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소리/작은이야기
곤란한 질문
강 바람
2010. 6. 7. 21:43
티비를 보던 아내가
갑자기 내 얼굴을 유심히 바라본다.
같이 보면서도 그 얼굴이 유난히 길다 싶었는데
아내도 같은 느낌이었나 보다.
'와? 누구 얼굴이 더 긴지 확인해 보는기가?'
속을 들키기라도한 듯 배시시 웃기만 한다.
'말해봐라! 내가 저 사람 보다 몬 났단 말이가?'
멀뚱히 보기만 할 뿐 또 말이 없다.
'대답하기 곤란하나?? ^_^ '
'푸~하하하~~!!'
참았던 웃음을 시원하게 내뱉더니
'어떻게 그런 곤란한 질문을...하하하~'
강바람 꿈이 야주져서 그런게 아니고
우짜라 볼라꼬 짓궂은 질문을 했는데
놀리려다가 오히려 카운터 펀치 한 방 먹었으니
안 그래도 더분데 할매 한테 물어본 게 잘못이지...^_^
-10.06.07 강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