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바람 2012. 9. 29. 22:00

명절이라는 게

즐거움이기도 하지만

조금은 어쭙잖은 상념에 젖기도 하네요.

내 속 나도 모를 일이긴 한데

그게 무엇인지 굳이 알려 하지 않습니다.

끄집어낼 그 무엇도 없거나

있어도 대수롭지 않거나

안다 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일 테니까요.

굳이 이유를 댄다면

연식에 따른

설명할 수 없는 그 무엇이겠지요?

 

조금 모자란 열나흘 달이 환합니다.

내일이면 저 달도 가득 찰 것이고

그 달 쳐다볼 그때쯤엔

지금의 이 청승도 깡그리 잊고 두손 모으겠지요. 

모두모두 건강하세요...

 

-2012 추석전야 강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