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우(穀雨)
봄비가 종일 내립니다.
내일이 곡우(穀雨)라 더욱 반가운 마음이네요.
폭우도 아니고
바람을 동반한 것도 아니고
밖을 내다보지 않으면
오는지 마는지 알 수 없는 조용한 봄비.
참 봄비스럽게 내립니다.
소리 없이 내리면서도
땅을 깨우고 새싹 움 틔우는 봄비...
멍한 시선 속에
빗속을 오가는 차와 사람들을 곁눈질 하며
솟대 똥가리 만지고 놀았습니다.
집에 사람이 없어서인지
차분하게 가라앉은 거리풍경에
문득 사람이 그립단 생각이 들긴 했지만
장사익님의 봄비처럼날 울리거나 외로운 그런 비는 아닌데
노래는 정말 애절하네요.
가사를 곱씹어 음미해 봐도
봄비에 저토록 젖는 이유를 알 수가 없네요.
뭔가가 있긴 분명 있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혹시 사랑 탓이 아닐까요?
따라서 흥얼거리다 보니
분명 서러운 음악 같은데
으쓱으쓱 어깨가 들썩여지는 이유도 모르겠습니다.
라~라라라 라라라~~♬ 라라라라 라~♬.
님들의 봄비는 또 어떤 비였습니까?...^^
-15.04.19 강바람-
이슬비 내리는 길을 걸으며
봄비에 젖어서 길을 걸으며
나 혼자 쓸쓸히 빗방울 소리에
마음을 달래도
외로운 가슴을 달랠 길 없네
한없이 적시는 내 눈위에는
빗방울 떨어져 눈물이 되었나
한없이 흐르네
봄비 나를 울려 주는 봄비
언제까지 내리려나
마음마저 울려줘 봄비야
외로운 가슴을 달랠 길 없네
한없이 적시는 내 눈 위에는
빗방울 떨어져 눈물이 되었나
한없이 내려
봄비 나를 울려 주는 봄비
언제까지 내리려나
마음마저 울려줘 봄비야
외로운 가슴을 달랠 길 없네
한없이 적시는 내 눈 위에는
빗방울 떨어져 눈물이 되었나
한없이 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