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바람 2015. 4. 19. 17:22

 봄비 - 장사익 

봄비가 종일 내립니다.

내일이 곡우(穀雨)라 더욱 반가운 마음이네요.

폭우도 아니고

바람을 동반한 것도 아니고

밖을 내다보지 않으면

오는지 마는지 알 수 없는 조용한 봄비.

참 봄비스럽게 내립니다.

소리 없이 내리면서도

땅을 깨우고 새싹 움 틔우는 봄비...

 

멍한 시선 속에

빗속을 오가는 차와 사람들을 곁눈질 하며 

솟대 똥가리 만지고 놀았습니다.

집에 사람이 없어서인지

차분하게 가라앉은 거리풍경에

문득 사람이 그립단 생각이 들긴 했지만

장사익님의 봄비처럼

날 울리거나 외로운 그런 비는 아닌데

노래는 정말 애절하네요.

가사를 곱씹어 음미해 봐도 

봄비에 저토록 젖는 이유를 알 수가 없네요.

뭔가가 있긴 분명 있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혹시 사랑 탓이 아닐까요?

 

따라서 흥얼거리다 보니

분명 서러운 음악 같은데

으쓱으쓱 어깨가 들썩여지는 이유도 모르겠습니다.  

라~라라라 라라라~~♬ 라라라라 라~♬.

님들의 봄비는 또 어떤 비였습니까?...^^

 

-15.04.19 강바람-

이슬비 내리는 길을 걸으며

봄비에 젖어서 길을 걸으며

나 혼자 쓸쓸히 빗방울 소리에

마음을 달래도

 

외로운 가슴을 달랠 길 없네

한없이 적시는 내 눈위에는

빗방울 떨어져 눈물이 되었나

한없이 흐르네 

 

봄비 나를 울려 주는 봄비

언제까지 내리려나

마음마저 울려줘 봄비야

외로운 가슴을 달랠 길 없네

한없이 적시는 내 눈 위에는

빗방울 떨어져 눈물이 되었나

한없이 내려 

 

봄비 나를 울려 주는 봄비

언제까지 내리려나

마음마저 울려줘 봄비야

외로운 가슴을 달랠 길 없네

한없이 적시는 내 눈 위에는

빗방울 떨어져 눈물이 되었나

한없이 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