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소리/할배랑 아이랑
아이 앞에서처럼...
강 바람
2006. 9. 20. 13:27
하라버지 나도 해보자...
녀석이 카메라를 해보잡니다.
그래서 액정화면에 할아버지 보이면
셔트를 누르라고 가르쳐 줬더니...
그래서 찍혀 나온 사진들입니다.
흔들려 알아 볼수 없는 사진도 있고
소 뒷걸음에 쥐잡기로
수십장 중에서 흔들리지 않고 나온 사진도 있습니다.
비록 흔들리긴 했지만
그래도 모두 편한 표정입니다.
어른들 한테서는 이런 편한 표정이 안 나오는데
손녀가 찍자고 들이대니
녀석의 행동이 귀엽다는 생각 뿐
내가 사진 찍히고 있음을 의식치 못했는가봅니다.
아이 앞에서처럼
권위도
체면도
우열도
손익 계산도 없는
누구에게나 당당하고 편안한
그런 삶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을이 성큼 다가섭니다...^_^
-06.09.20 강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