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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바람 2022. 9. 27. 11:23
칡넝쿨이 모든 걸 덮었다.
팔도강산 제집 아닌 곳 없더니
거침없던 기세는
바다를 앞두고 엉거주춤 섰다.
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는데
안 가는 곳도 없고
못 가는 데도 없으니
세간의 눈총이 따갑지 않은가.
너무 극성이니 편들 수도 없다.

궁핍하던 시절
허기 달래던 고마움을 추억하지만
이제
그 맛 아는 입들도 그리 많지 않으니
알싸함 뒤에 감도는
달짝지근한 그 맛을 누가 전해 줄까...^^

2022.09.12 부안 고사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