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소리/방문·만남

안강에서

강 바람 2007. 12. 3. 11:57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부산 님들이야 자주 보는 터라 밸로? 였는데

멀리서 기차타고 오신 불모님

 

구미에서 일하시던 최고봉님

할일이 많아 짬 낼수 없는 도편수님

새 사업이 바빠서 오랜만에 보는 다르님

궁궐 짓느라 숨 쉴 틈도 없는 드리머님

일벌님, 바람되어님, 선비님과 어부인신 신여사

그리고 반의반쪽님, 고야님과 작당해서

 

안강에 새터를 마련하신 호명산인님 댁을 방문했습니다.

참말로 알콩달콩 잘 살고 계신 듯해서

그림 같은 그 모습 보는 것 만으로도 좋았습니다.

봄에 경주에서 본 뒤로 오랜만에 뵙는 사모님께서는

그동안 키가 한뼘?은 더 커셨을 듯한 훤칠한 모습과

빼어난 미모와 그에 못잖은 음식 솜씨로 객들을 반겨 주시데요.

뭐, 입에 살살 녹는 오리백숙을 먹었다던가

술을 입맛대로 마셨다던가

비린내도 없는 명품 과메기를 먹었다해서 아부의 발언은 절대 아닙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 표현한 것 뿐이니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최고봉님, 다르님, 도편수님, 드리머님은 떠나시고

그 다음은 어떻게 되었던지 기억에 없습니다.

 

눈이 왔다는 호명산인님의 거짓말에 속아서

일곱 시밖에 안 된 새벽에 일어났습니다. 

애들도 아니고,

눈 왔다고 벌떡 일어나는 사람이 저말고도 여럿되는 것보니

모인 사람들 중, 철 있는 사람은 밸로 없을 듯...

부스스한 얼굴로 아침까지 맛나게 얻어 묵고

주산지 영화촬영하러 가려고 했는데

현장촬영보다는 셋트 짓는 일이 바빠서

부득이 주산지 촬영분은 못 찍었습니다. 

오늘 작업광경을 보고 가장 사진빨 잘 나오는 사람을 주인공으로 할겁니다.

 

작업과정이야 모르는 제가 설명 드리기 보다

사진으로 보시면 단박에 아실 것이라 구구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저야 건축에는 초딩 수준이라 마땅히 할만한 일이 없어서

사진을 핑계로 땡땡이 쳤습니다.

하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했습니다.

남길 거라곤 그 열심인 모습들이지 데크가 아니기에(핑계좋다..ㅎ)

찍은 사진 중에서 연출된 모습이 딱 한장 있습니다.

그게 어느 것인지 알아 맞추는 사람은

상품으로 머리핀 항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단, 바람되어님과 일벌님은 답을 아실 것 같아서 시험자격에서 제외합니다.

토요일 좀 일찍 갔었더라면 마무리까지 할 수 있었는데

아무래도 좀 아쉽군요.

먹은 음식에 비하면 더 미안코요.

 

오신님들 반가웠습니다.

먹여주고 재워주신 호명산인님 내외분께도 감사 말씀 드립니다...^_^

 

-07.12.03 강바람-

*백수가 오늘따라 바쁜일이 생겨서 자료가 미흡한 점 양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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