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지도 모리고
기냥 삼겹살 묵는다 캐서 갔더만
공방 작업대는 식탁이 되고
높낮이가 다른 갖가지 의자를 배치하고 앉으니
아방궁이 따로 없데요.
모인 이유는......
아직도 모른 채 그냥 묵습니다.
반쪽이, 파락호, 고야, 미소지기, 아해...
아는 사람도 있고 첨보는 얼굴도 있고...
기냥 삼겹살 한판 구워서 시원하게 한잔합니다.
담주 정승골 번개를 위한 몸풀기 쯤으로 간단하이 하는데
내는 홍당무가 되어서 사진에 낑기지도 몬하고
여불때기에 앉아서 안주만 축냈습니다.
비처럼 음악처럼 그렇게 가을밤은 깊어가는데
내가 취한 건
술도 삼겹살도 아닌 사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밤 되이소...^_^
-07.11.07 반쪽이 공방에서 강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