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소리/할배랑 아이랑
내가 봐도 낯선
참 무뚝뚝했던 아비.
내 새끼들 이맘 때도
이렇게 업어 본 적 있었던가?
미안한 아비 마음이지만
알겠지
그때 그 마음도
지금 이 마음이었다는 것을...
녀석들 돌아 간 지
이제 겨우 5일
새우 까던 할매는
손녀가 좋아 하던 거라며 말끝을 흐린다.
-09.03.09 강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