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소리/할배랑 아이랑
잠에서 깨어
멍~한 눈으로 두리번거리다 보니
문갑 밑에
쌍둥이 녀석들의 장난감 전화기가 눈에 들어온다.
지난 번 왔을 때
이걸로 전화 놀이 하던 생각이 들어
녀석들처럼 뒷통수에 올려 붙이고 아내를 불렀다.
"여보떼요~~"
느닷없는 혀 짧은 소리에
돌아 보던 아내가 박장대소를 한다.
"당신도 함 해봐라...낄낄낄..."
아침부터 뭐 하는 짓인지...
주책도 참 가지가지...^_^
-09.04.04 강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