녀석들 사박오일 휘젓다가 떠났다.
많이 컸다.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 없도록 커버렸다.
카메라 들여대면 어느새 V자를 그리고
찍기도 전에 쪼르르 달려와 확인하겠다고 카메라를 뺏으니
연우가 세살이 넘어서야 겨우 하던 것을
녀석들은 두살에 이미 카메라를 의식하게 됐으니
디지털 발전속도 만큼이나 녀석들도 빠르다.
천진하고 생생한 표정 얻기란 이제 힘들지 싶으니
그것이 조금 아쉽다.
우엣기나
욘석들 그렇게 휘젓고 떠났다.
설 명절에야 다시 올테니
한 달 보름 후에나 보게 될것이고
그때 녀석들은 또 어떻게 얼마나 변할지...
다행인 것은
연우가 동생들을 많이 챙겨 준다는 거다.
녀석도 아직 어린애건만 누나의 몫을 톡톡히 하고 있으니
동생들이 있어 연우가 더욱 어른스러워 지고...
몸도 마음도 훌쩍 커버린 연우.
여전히 순하디 순한 일돌이
얼굴에 장난끼 자글자글한 이돌이
아이들 옷을 손수 짜 들고 귀한 걸음 해 주신 피오나공주님과
그 따님께서 직접 만들어 오신 케익...
고마운 두 분께 그렇게 또 빚을 졌다.
금년 한 해는
세 녀석들이 탈없이 무럭무럭 자라 준 것만으로도 감사한 해였다.
내년에도 건강하고 밝게 잘 자라다오.
사랑해~
여기 오신 모든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_^
-09.12.31 강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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