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소리/할배랑 아이랑

언제나 연우가 이긴다.

강 바람 2006. 9. 11. 15:48

 

 

유독 발육이 늦어

20개월 만에 겨우 걸음마를 뗀,

 그래서

어른들 마음고생 많이 시킨 녀석인데

신체적 발육에 비해서

말은 엄청 발달된,

한마디로 입만 싼 녀석이 되버려서

가끔 나를 놀라게 한다.

 

엄마 : "연우 밥 먹어라."
연우 : "밥 먹기 싫다!"
엄마 : "왜?"
연우 : "속이 안좋다!"
엄마 : "속이 왜 안 좋아?"
연우 : "운동을 너무 해서..."
할머니 : "니가 무신 운동을 했다고..."

연우 : "............"
엄마 : "빨리 밥 먹어!"
연우 : "기분 안 좋다, 나 지금...ㅡ,.ㅡ"

 

오늘도 네살짜리가 승...

하지만

앞으로는 지는 것도 가르쳐 줘야할 텐데...

 

-06.09.11 강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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