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 줄 아시겠습니까?
아마 알아 맞추기 어려우실 겁니다.
녀석이
색종이를 접고 가위로 오려서 만들었는데
할머니 생일 선물이랍니다.
색 연필로 끄적 거린 건
"할머니 생일 축하합니다"라고 쓴 거랍니다.
생김새가 이상해서 물어보니
할머니 빗이라네요.
그럴 듯 하지요?
외삼촌이 선물을 내 놓으니
잽싸게
자기 선물을 그 위에 올려 놓습니다.
그리곤 할 일 했다는 듯
흐뭇하게 내려다 봅니다.
생일 추카함미다
생일 추카함미다
사랑하는 함머니
생일 추카함미다...
축하 노래도 혼자
촛불 끄기도 혼자 다 합니다.
자칫
멀뚱했을 쉰 일곱 할머니의 생일을
꼬맹이 외손녀가 있어
즐겁게 보냈습니다.
연우야!
할머니는 연우 선물 없어도 된단다.
네가 튼튼하게 잘 자라주면 그게 선물인 것을..
할배도 할매 생일 축하합니다...^_^
-06.11.11 강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