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빠진 갯가에 인어공주 납시었다.
발바닥에 닿는 모래의 감촉이 간지러운 듯
딱 집어 표현할 수 없는 묘한 표정...
언제 걸을까 노심초사하던 때가 엊그제 같건만
걷어 올린 다리에 살이 통통 올랐다.
때 되면 저리 튼실해 질 것을...
휴대용 선풍기(?)까지 들고
조금의 겁과 신기함에
엄마 손 잡은 고사리 손에 힘이 잔뜩 들었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숙녀 티 나는 포즈.
웃다가
찡그리다가
금새 또 웃으니
카메라만 대면 울다가도 웃는 요즘 녀석들은
모두 탈렌트 기질이 농후하다.
예전 아이들은 모두 도망 갔었는데...
어느새 이렇게 훌쩍 커버린
우리 못난이...^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