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우 복숭아 먹어."
"안 먹어요"
"이거 먹으면 이뻐지는데?"
"그럼, 쪼끔만..."
한 조각을 반으로 잘라서 건넸더니 오물오물 먹는다.
"와~! 연우 이뻐졌네"
칭찬이 쑥스러운지 배시시 웃기에
이번엔 한 조각을 통채로 건넸더니 넙죽 받아 먹는다.
한층 더 호들갑 떨며
"와~~! 아까보다 더 이뻐졌네?" 했더니
녀석도 한 조각을 찍어서 할배 한테 권한다.
냉큼 받아 먹었더니
"하라버지도 이뻐졌어요" 해 놓고는
뒤이어 손사래를 치며 아니라고 한다.
의아해서 물끄러미 바라 보고 있으니
"하라버지는 이쁜 기 아니고 멋져요" 란다.
녀석, 어느새 이쁜 것과 멋진 것의 차이를 아는 시간이 되었으니...^_^
-07.08.25 강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