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참...
멍청하다는 게 이런건가?
한 마디로 혼이 나간 듯 아무 생각도 없이
컴 잠시 딜다 보다가 물러 나고
방안 서성거리다가 벌렁 눕고
우두커니 비오는 거리를 내다 보며
빗님 참 달갑게도 오네
해갈은 됐을라나?
가만, 전시장에 물 받침 그릇은 제자리에 뒀던가?
두서없는 잡생각들이 머릿 속을 꽉 채운 것 같았는데
돌아서면 뭘 생각했는지 하나도 기억되지 않아
그런 멍~ 함에서 벗어나려고
작은 똥가리 잡고 창가에 앉았지만
줄 하나 긋고 창밖 한 번 내다보고
한 줄 긋고 천정 한 번 바라보며
간신히 하루를 넘겼으니
비라는 게
참말로 사람 멍하게 하는 특별함이 있는가보네요.
하지만, 오늘 하루 편안했으니
가끔은 이런 이완상태가 나쁘기만한건 아닌가봅니다.
단비 내리는 밤
편안한 시간들 되세요..^_^
-09.05.16 강바람-
'바람소리 > 작은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박삼일 바람쐬고 왔더니만... (0) | 2009.06.08 |
---|---|
부부의 날 (0) | 2009.05.25 |
초록빛 휴일 (0) | 2009.05.10 |
똑딱이 차고 삼포로 간다...^^ (0) | 2009.04.24 |
아내의 곡차 (0) | 2009.04.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