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소리/작은이야기

멍.청.한 날...

강 바람 2009. 5. 16. 22:39

 

이거 참...

멍청하다는 게 이런건가?

한 마디로 혼이 나간 듯 아무 생각도 없이

컴 잠시 딜다 보다가 물러 나고

방안 서성거리다가 벌렁 눕고

우두커니 비오는 거리를 내다 보며

빗님 참 달갑게도 오네

해갈은 됐을라나?

가만, 전시장에 물 받침 그릇은 제자리에 뒀던가?

 

두서없는 잡생각들이 머릿 속을 꽉 채운 것 같았는데

돌아서면 뭘 생각했는지 하나도 기억되지 않아

그런 멍~ 함에서 벗어나려고

작은 똥가리 잡고 창가에 앉았지만

줄 하나 긋고 창밖 한 번 내다보고

한 줄 긋고 천정 한 번 바라보며

간신히 하루를 넘겼으니

비라는 게

참말로 사람 멍하게 하는 특별함이 있는가보네요.

하지만, 오늘 하루 편안했으니

가끔은 이런 이완상태가 나쁘기만한건 아닌가봅니다.

 

단비 내리는 밤

편안한 시간들 되세요..^_^

 

-09.05.16 강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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