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소리/작은이야기

고고고(苦孤顧) 그리고 Go~

강 바람 2009. 8. 25. 22:01

내린천(內麟川)...

-오대산과 계방산에서 발원하여 

작은 물줄기들을 끌어 안으며 돌고 돌다가

방태산에서 발원된 방태천과 합류하여

기린면을 지나 인제읍 합강리까지의 70여 킬로미터를 내린천이라고 하는데

물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흐르는 게 특징이며

이 물은 한강의 지류 중 최상류다.

홍천군 내면의 내(內)자와 인제군 기린면의 린(麟)자를 합쳐 내린천이라 한다.-

(자료검색에서 발췌요약) 

 

길은 어김없이 물따라 나있고

옹기종기 모인 레프팅업체, 숙박시설, 음식점들...

모두 물줄기 하나 믿고 생을 꾸리고 있으니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그 가치는 헤아릴 수 없으리라.

하지만, 물은 여일하지 못하니

그 변덕에 맞춰 꾸려가는 게 그리 녹록치만은 않을 듯 싶다.

 

반의반쪽님과 그 곳을 다녀왔다.

그는 카약 탈 목적으로

나는 누굴 만날 목적으로...

 

그렇게 따로 또 같이 떠난 길에 

그들의 계곡카약에 동참했다.

물론, 몸은 뭍에 두고 마음만 따라 나선 것이니

체험이 아니라 구경인 셈이다.

  

출발선에 선 그들에게서 긴장감이돈다.

하지만, 난 편하다.

그냥 구경꾼일 뿐이므로...

 

저 험한 물살 속에서 무슨 생각들을 할까?

길은 다르지만

어쩌면 인생길도 저와 같지 않을까 싶으니

당해보진 않아도 조금은 알것 같기도 하다.

 

물은 길을 만들고

사람은 그 길을 간다. 

 

안을만큼 안았다가 안을 수 없도록 넘치면  

그도 어쩔 수 없이 울부짖으며 토해내니 그로해서

희망이었던 물은

때로 절망의 단초가 되기도 하여

삶터를 할퀴고 훑어 삶 자체에 생채기를 내기도 하는

물...

길...

 

결코 평탄하지 않은 길이기에

 

 

고통도 있었고

 

더러 외롭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아름다운 날이 더 많았으니

돌아보는 그 길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나만의 길...

 

험하기만 했던 건 아니었지.

혼자만이었던 것도 아니었지.

 

 

힘들때 내미는 손이 있었고 

 

혼자일때

말없이 그 곁을 채워 주는 누군가가 있었기에

 

苦 괴롭고

孤 외로운 길이지만

顧 돌아보면 아름다운 길이기에 오늘도 외친다.

 

 

Go~~~! ^_^ 

 

나머지는 한데 묶어서...

 

 

 

-09.08.25 강바람-

River Of Dre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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