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소리/작은이야기

망중한

강 바람 2010. 7. 2. 16:02

    

 

닭의장풀...

달개비로 기억되는 흔하디 흔한 꽃.

사부작 사부작

바람이 되어 꽃을 깨운다.

 

낡은 탈곡기 옆에도

폐자재 더미 위에도

농기구 창고 옆에도...

흔하지만 좋아 하는 꽃...색...

어느 꽃에서도 볼 수 없는 차분하고 깊은 색.

뉘라서 이만한 색을 가졌는가.

뉘라서 이만한 자태를 가졌는가.

 

엎드려 보아야 알 수 있는

그.들.의.크.기...

 

큰 것은 눈으로 보고

작은 것은 마음으로 보라했지.

 

버려라 버려라 하지만

그 욕망이 한 때 나를 살게 한 희망이었기에

아직 버릴 수 없다.

 

다만,

과욕이 두려워

오늘도 작은 풀꽃을 볼 뿐...

 

忙中閑에

생각만 閑中忙이다...^_^

 

-10.07.02 강바람-

음악 : 명상음악 '그대 얼굴 가을 달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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