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의장풀...
달개비로 기억되는 흔하디 흔한 꽃.
사부작 사부작
바람이 되어 꽃을 깨운다.
낡은 탈곡기 옆에도
폐자재 더미 위에도
농기구 창고 옆에도...
흔하지만 좋아 하는 꽃...색...
어느 꽃에서도 볼 수 없는 차분하고 깊은 색.
뉘라서 이만한 색을 가졌는가.
뉘라서 이만한 자태를 가졌는가.
엎드려 보아야 알 수 있는
그.들.의.크.기...
큰 것은 눈으로 보고
작은 것은 마음으로 보라했지.
버려라 버려라 하지만
그 욕망이 한 때 나를 살게 한 희망이었기에
아직 버릴 수 없다.
다만,
과욕이 두려워
오늘도 작은 풀꽃을 볼 뿐...
忙中閑에
생각만 閑中忙이다...^_^
-10.07.02 강바람-
음악 : 명상음악 '그대 얼굴 가을 달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