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깊숙히 들어온 티끌같은 한 생각을
어르고 달래어 진주라는 이름으로 토해 냈으니
그 영롱한 보석이
진주조개의 땀과 눈물과 고뇌의 산물임을 짐작합니다.
찢기고 뜯긴 그것들을
얼기설기 엮어서라도 치유하고픈 여린 마음을 보았습니다.
맞닿은 지붕 사이로
빼꼼히 드러난 하늘이 아쉬워
한 칸 한 칸
하늘을 향해 이어가는 진주조개의 열망은
어쩌면 어린왕자의 꿈은 아닐지요.
좁아진 하늘에 대한 안타까움이고
돌아갈 수 없는 그 하늘에 대한 그리움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돌아갈 수 있으리라는 희망으로 보겠습니다.
-11.10.19 강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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