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소리/할배랑 아이랑

할아버지는요?

강 바람 2012. 7. 25. 22:20

 

바람이 불어오는 곳 

밥상을 마주하고 앉았는데

작은 녀석이 덥다고 짜증이다.

급기야

숟가락 든 채 선풍기를 따라다니기에

보다 못해 녀석들 쪽으로 선풍기를 고정시키고

이제 좀 시원하냐고 물었더니

작은 녀석은 좋다고 고개를 끄덕이는데

말없이 할배를 쳐다보던 큰 녀석이

"할아버지는요?"한다.

딴에는 할배가 맘에 걸렸나보다.

햐~ 녀석...

어느새 이런 맘이라니...

그 한마디는 바람보다 시원했다...^^

 

-12.07.25 강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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