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雨요일에
포항 북구에 있는 호명산인님 댁을 방문했습니다.
오래 전부터 벼르던 일이라
내리는 비조차 달갑게 여기며 찾아 갔지요.
비는 고개마다 그 량이 다르고
공기는 산으로 들수록 맛이 다릅니다.
마을 어귀에서
호명산인님의 안내로 들어섰더니
사모님께서 조용한 미소로 반겨주십니다.
한결같이 고우시네요.
할미꽃도 반갑다고 웃어줍니다.
붉되 화려하지 않아서 좋아하는 색... 품격...
제재기 작업과정도 구경했습니다.
이 제재기를 손수 제작하셨다니
호명산인님은 목수木手가 아니라 철수鐵手시더군요.
잠시 멎었던 비가 다시 내려서
부득불 작업 중단하고 관광을 겸한 우중 드라이브를 했네요.
인근에 있는 덕동이라는 마을에 갔습니다.
몇 백년은 된 듯한 고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데
골 깊은 기둥에 수백년 세월이 가득하지만
칸칸이 담긴 사연들을 어이 알리요.
풍상에 못이겨 쓰러진 집이 사뭇 아렸습니다.
똑같은 목련이지만
아파트 벽에 기댄 목련과는 또 다른 맛이네요.
지난번 번개에 참석치 못한 서운함을 달래려고
안개 자욱한 산길을 꼬불꼬불 넘어서
죽장면 입암리에도 들러 주변 풍경 구경하고
점심과 저녁에 이어 다음날 아침까지 신세지고 돌아왔는데
이런저런 일이 겹쳐서
두분께 감사의 인사가 너무 늦었습니다.
먹여 주시고
재워 주시고
좋은 구경 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두분...내내 행복하이소...^^
-14.04.03 강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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