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소리/나무이야기

유치원 나들이

강 바람 2010. 1. 21.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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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 목공체험 수업을 갔습니다.

이 친구들은 7세반 입니다.

예전 어들들께서 미운 일곱살이라고 하셨지요?

그만큼 몸도 크고 생각도 크는 시기라

사람이 살아가면서 갖게 되는 온갖 마음들이 싹트는 시기라서 그런지도 모르지요.

그 중에서도 호기심이 가장 왕성할때가 아닌가 싶은 그런 나이 일곱살...

   

설명에 귀 기울이는 진지한 표정들

 

또랑또랑한 이 표정들

 

앞다리를 본드로 붙이는 건 어려워서

함께 한 길곡님께서 글루건으로 붙여줬지요.

 

이뿐 선생님께서도 거들어 주시고

 

하나씩 이루어지는 과정이 재밋나봅니다.

 

"선생님! 눈이 없어요~~"

"이건 어디에 붙여요?"

"이렇게 붙이는 게 맞아요??"

"할아버지, 잘 안 붙어요 ㅜㅜ"

"본드 좀 주세요"

 

설명을 잘 듣고 따라하라고 했는데도

딴전 피우다 뒤늦게 물어 보는 녀석들... 

 

백여명을 5개반으로 나누어 진행된 수업이라

암튼, 할배 혼을 쏙 빼놓고 물빠지듯 사라지는 녀석들...ㅎ

 

 

 

 

몰두하고 있는 이 모습 참 예쁘지요?

손톱보다 더 작은 작은 것을 붙이느라

온 정신을 집중하고 있는 친구...

 

골돌히 들여다 보는 저 머리속에

어떤 생각이 들어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겠지요?

 

개구쟁이 녀석들의 진지한 표정들이 참 대견했습니다.

 

이 모습이 우리의 아이들이고

그들은 곧 우리의 희망이겠지요? 

 

녀석들 챙겨주느라 

끝부렵에야 겨우 몇 장 찍었네요.

다 한 녀석들 느긋한 저 표정들....ㅎㅎ

 

다음날 2차 수업을 갔습니다.

이번엔 5,6세 어린이 들입니다.

 

6세반은 팽귄을 만들고

 

 

비교적 쉬운 부엉이는

5세반 어린이들과 함께 했습니다.

7세반에 비하면 정말 애기들이지요.

 

시작 전에 한 컷 했는데 그게 사진의 전부랍니다.

사진 찍을 틈이 전혀 없었거든요.

끝나고 인사 하는데

"수고하셨습니다~~!!"

깜찍한 목소리로 일제히 인사를 합니다.

"여러분도 수고 했어요~" 라고 했더니

"아닌데?...할아버지가 수고 했는데??"라고 말하는 녀석들...

한 꼬마 숙녀가 다가오더니

"하라버지가 참 좋아요~"란 고백에 얼마나 좋던지요.

 

겨우 마무리 한

경험없는 할배의 수업보조...

녀석의 한 마디가 여전히 귓가에 남아있네요...^_^

 

-10.01.21 강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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