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꽃 = 10 && typeof ExifViewer != "undefined"){ var getTxImages = function () { var result, txImages, images, i, len, img; result = []; images = []; txImages = document.body.getElementsByTagName("img"); len = txImages.length; for (i = 0; i 바람소리/작은이야기 2018.04.01
새봄 첼로 날씨 탓이거나 개인사정에 의해서거나 이래저래 사흘을 빼먹은 산책을 아직은 흐린 뒤끝이 남은 하늘을 보며 강변산책길 에 나섰다. 한파니 폭설이니 평생 겪어보지 못한 일들인 양 호들갑 떨었던 나와는 달리 밖은, 땅은 눈송이 이고 박차 오르는 생명들로 지축이라도 흔들 기세다.. 바람소리/작은이야기 2018.03.23
그럴 수도 있지 뭐 어제 봐 온 장바구니에는 미역도 있었고 생선도 있었는데 아침상에 찰밥과 미역국이 빠졌다. ‘아~ 이 할매...잊었나베....’ 한 번도 잊은 적 없던 아내가 드디어 깜빡한 거다. 내색 않고 식사를 마친 뒤 혹시 내가 착각한 건 아닐까싶어 몰래 확인하고 이걸 말해야 하나 망설이기도 했다. .. 바람소리/작은이야기 2018.03.17
커피와 약 Desperado - Emi Fujita "맵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 피하시고 기름기 있는 음식도 피하세요." "커피는요?" "가급적 피하시는 게 좋겠지요." "약 안 먹는 점심 때 한잔하는 것도...?" "ㅎㅎㅎ 며칠 만 참아보세요." 이번 배앓이 치료가 늦는 것도 음식 탓이라고 경고했지만 그 당부를 귓등으로 흘렸다.. 바람소리/작은이야기 2018.02.06
가을병 "하필이면 일요일에..." 뭐 작업하다보면 베이기도 하는 거지만 어젠 좀 심하게 당했는데 병원도 휴진이고 할매도 외출중이니 급한대로 일회용 밴드를 둘렀지만 그걸로는 감당되지 않아 휴지 둘둘감고 까만 전기테이프로 압박했다. 그 상태로 미련한 하루를 보내고 아침에 살짝 풀어보니.. 바람소리/작은이야기 2017.10.23
누님 늘 반갑게 맞아주시던 누님은 자리보전하고 누워계신다. 작년까지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팔십 몇 년 누님의 세월 중에서 지난 한해의 변화는 내게 충격이었다. 낙엽같은 몸 일으켜 앉히고 조기살점 한 조각 떠 넣어드렸지만 우물우물 씹는 시늉만 할 뿐 참새모이 만한 그조차 쉬 .. 바람소리/작은이야기 2017.09.20
딱 좋은 거야 Deep in my Soul 오래 맞비비면 상처 나기 십상이고 제때 아물리지 못해 덧나고 아릴 때 그 아픔 감내할 자신 없다면 한 발 쯤 떨어져 있거나 손가락 끝에 닿을락말락한 그냥 그런 거리면 딱 좋은 거야 어깨 한 번 토닥이며 내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이렇듯 가까이 있음을 알리고 얼핏 스치는 .. 바람소리/작은이야기 2017.08.10
손수건 Deep in my Soul 익숙한 누린내에 코를 벌름거리며 내다봤더니 다리 뻗고 앉아 다림질을 한다. 내 주름만큼이나 쪼글쪼글한 하늘색 무명 천 위로 뜨거운 다리미 한차례 지나면 반지르르 각진 손수건이 산뜻하다. 손수건 선물은 이별이라기에 그래서 선물했다. 겉보리 서말만 있어도 처가살이.. 바람소리/작은이야기 2017.07.07
오륙도 돌아와요 부산항에 오륙도를 아시는교? 아시는 분들은 손 내리시고 혹 모르시는 분들께 잠시 구경시켜 드리려고요. 부산사람이면 당연히 아실 것 같지만 가까이에서 보신 분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그런 분들은 손 내린 채로 보셔도 되고요. 젤 위의 위성사진은 인터넷 지도에서 따.. 바람소리/작은이야기 2017.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