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소리/할배랑 아이랑

반품

강 바람 2007. 9. 28. 20:44

 

추석연휴 며칠간 

걸어서하라버지 댁과 차타고하라버지 집을 오가며

어른들의 귀염 속에 지내다 보니 

연우 이 녀석이

밥도 잘 먹지 않고 말도 듣지 않고 해서

제 어미 걱정이 여간 아니더만

오늘 저녁은 밥 한 그릇을 깨끗하게 비웠습니다.

할머니 : "와~ 우리 연우 밥도 잘먹네."

엄마 : "이제야 우리 딸이 반품돼 왔네"

할머니 :  "반품이 무슨 뜻인 줄 알아?"

연우 : "응, 알아"

할배 : "정말 알아? 무슨 뜻이야?" 

연우 : "싫을때 반품하는 거......"

 

아무래도 인터넷 영향인 것 같습니다.

싸고 편리하다는 이유로

유아용품에서 학용품까지 웬만한 물건은 인터넷으로 사는 데

샘플과 다르거나 하자가 있을 경우 반품하는 걸

녀석이 자주 봤던 모양입니다.

에구~ 이걸 신통하다고 해야하나 어쩌나?.

나도 반품하고 새걸로 바꾸고 싶은데

반품할 곳을 몰라 못하겠네요.ㅎㅎ

 

가랑비가 가을을 재촉하고 있습니다....^_^

 

-07.09.28 강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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