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소리/작은이야기
식구가 늘었습니다.
손녀가 지어준 이름은 일돌이와 이돌이...
태어난지 3주째인데 병원과 산후조리원에 있다가
어제 저희집으로 와 첫밤을 보냈습니다.
잠자리가 외갓집이 낯설었던지 간밤엔 제법 보채더니
오늘 저녁에 들어와 보니 쌔근쌔근 잘 자고 있네요.
오늘 아침
"동생들 때문에 한잠도 못잤다"던 손녀가
그래서인지, 초저녁 부터 녀석들과 나란히 잠들었습니다.
내려다 보고 있는 딸에게 기분이 어떠냐고 물었더니
어깨가 무겁다네요.
하긴, 요즘 아이 키우기는
돈으로 시작해서 돈으로 끝나니 무겁지 않을 수 없겠지요.
문득, 요만하던 딸의 어릴적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래도 그때는 어께 무겁단 생각은 안들었는데...^_^
-08.03.26 강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