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소리/작은이야기

동백꽃

강 바람 2013. 2. 25. 20:40

 

You will Always on my mind - (Chris De Burgh

설한풍雪寒風 하얀 밤을

핏빛으로 지새다가

 

 

홍상紅裳에 그리움 품은 채

생살로 지는 꽃

 

 

 

입술에 방울진

그리움이 눈에 밟혀서

차마 쓸어 담지 못하다가

 

 

거뭇하게 번지는 얼룩이

내 손등에 눌어붙은 검버섯 같아

얼른 비닐봉투에 담아버렸다.

생살로 지는 것은 그의 자존심이려니

그도

고운님께 그 모습 보이기 싫겠지.


 

햇살 좋은 오후에

까치부부가 헌집을 둘러보고 있다.

새집을 지을까...

리모델링할까...

조곤조곤 정담이 들리는 듯하다...^^

 

-13.02.25 강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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