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년 카페 여름캠프를 다녀왔습니다.
유익하고, 편하고, 즐겁고, 자유롭고, 안전하게...
이게 통사공 캠프의 마음인데
늘 그랬듯이 지나고 보니 아쉬움만 남습니다.
[사전답사]
거들 일 있으려나 싶어 하루 먼저 갔습니다.
'혹시, 우리처럼 먼저 오는 사람 있으려나?' 그런 기대와 함께...
먼저 와 계신 로진님과 쥔장이신 하늘나무님이 반갑게 맞아 주십니다.
산바라기님께서도 뒤따라 들어오셨네요.
여기저기 구경다니다가(곁눈질로 힐끔힐끔 살펴보며..ㅎ)
거리, 경관, 안전도, 그늘 등등 사전답사가 필요하다는 명분으로
어둠 내린 뒤에 강으로 갔습니다.
후렛쉬에 의지해 투망도 하고 막걸리도 마시고...
답사결과는
.40분 거리가 너무 부담이고
그늘이 없어 어른 쉴 곳이 적당치 않고
깊고 물살이 세어 어린이 물놀이는 위험다. 였습니다.
막걸리로 기분만 내고 왔지요.
[주변풍경]
어딜 가나
젤 편하게 맞아주는 건 바로 이런 풍경들이네요.
이번 사진 중에 달개비(닭의장풀)이 젤 마음에 듭니다.
도라지, 초롱꽃, 개망초, 칡꽃...그외 이름 까묵은 녀석들...
어느 것 하나 이뿌지 않은 게 없지만
특히, 파란 '닭의장풀' 꽃 색...
아~ 저걸 무슨 색이라고 해야 하나?
같은 꽃인데도
연보라색에선 진한 그리움이 묻어 나오고...
[기다리는 마음]
드뎌 디데이...
아침부터 강아지가 삽작을 내다보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강아지가 멍멍 신호 보내면 강아지풀이 주차장 안내를 하고...
쥔의 마음을 알아챘는지 저그들이 알아서 한답니다.
강아지와 강아지풀...그래서 잘 통하나봅니다.
하나 둘 모여 어느새 운동장을 채우네요.
덥다는 핑계로 한잔하는 사람.
텐트 치는 사람.
주방일 하는 사람.
닭삶는 사람.
라면 끓여 먹는 사람.
저처럼 특식호박 먹는 사람...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금년에도 역시
'따로 또 하나'의 익숙한 풍경입니다.
[다탁시연 및 솟대체험]
밖에선 공예가님의 현란한 다탁시연이있고
안에선 솟대체험이 있었습니다.
지도 교수로는 심백님과 춘피님이십니다.
맡겨놓으니 잘 가지고 노십니다.
결과물도 훌륭하고요.
공예가님의 다탁도 매끈하고 단아하고 예쁘장하게 태어났습니다.
[알아서 놀기]
시연하는 사람은 시연 하고
체험하는 사람은 체험 하고...
주방일 하는 사람이 개미라면
이양반들은 완죤 배짱이입니다.
허긴 뭐 자주 봐온 익숙한 풍경이니 새삼스럽지도 않네요.
암튼, 기타 하나에 막대기 몇개 들고 잘들 노십니다.
이름하야 '배짱이들의 합창' 쯤 되나봅니다.
[저녁식사]
먹을때 사진 찍는 거 참 힘듭니다.
도대체 가만계시질 않으니
식사하시는 분들께 사진찍자고 주문하는 것도 그렇고
해서, 움직이거나 말거나
잘 나오거나 말거나 그냥 눌렀더니 화질이 영 선명치 못합니다.
어쩜, 오히려 잘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먹는 모습이 꼭 이뿐 것만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멀찌감치 떨어져 찍었더니 이렇습니다.
(역시, 핑계 하나는 끝내 주는 바람...)
메뉴는
하늘나무님의 야심작 .한방닭백숙'이었습니다.
[저녁행사]
할일 없이 바쁜데다가
밤눈 어두운 똑딱이 디카의 성능불량으로
저녁행사에 관한 기록이 부족합니다.
이점 양해하시고 아래 동영상을 참조하시거나
다른 분들의 자료를 참고하시어 미루어 짐작하시기 바랍니다.
다만,
이번에도 노숙은 계속되었고,
새벽달이 떠오르는 4시 반에 잠자리로 향했다는 것만...
가람님의 대금연주
젊은오리님의 7080
대소리님의 대금연주
이어서
멀리 에콰도르에서 오신 안데스 뮤지션들께서
아주 특별한 연주로 흥을 돋우어 주셨습니다.
한곡 더, 한곡 더 욕심을 내다보니 3곡이나 연주해 주셨는데
고맙고 미안하고 그랬습니다.
특히, '엘 콘도르 파사' 연주는 머~엉 하도록 좋았고요.
안데스음악 팀 CASA의 멤버는
왼쪽부터, 도밍고님, 세사르님, 알프레도님, 밀똔님
바람되어님, 메니져 저문강님, 일벌님입니다.
좋은 음악으로 즐겁게 해주셔서 정말 좋았답니다.
감사드립니다.
[협찬/시연 ]
버디님 : 상황버섯차 10박스
지한님 : 서각도 2자루
심백님 : 여행용 칫솔 40개
로진님 : 어린이용 통기타 1개
들길님 : 도기(콩나물 시루)
선녀님 : 장승솟대 작품 2
보현님 : 현금 100,000원
공예가님 : 느릅나무 다탁시연 후 기증
파락호님 : 느티나무 탁자 1
귀곡사님 : 토마토 1박스
달고기님 : 해산물 (문어,연어)
별장지기님 : 쌀 3포대
반의반쪽님 : 해물파전 재료비 100,000원(준비는 바람되어님이..) / 수공예품 나무볼펜 5개
동재산인님 : 감곡복숭아 4박스
하늘나무님 : 시설제공/ 이름표 준비/ 손수 제작한 찻잔(2셋트 x ?)
강바람 : 솟대체험 재료 / 머리핀 15개 / 차시 7개 / 조각 악세사리(휴대폰고리) 15개
분명, 더 있는데 제가 다 기억치 못하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제 기억이 여기까지입니다.
늦잠 자는바람에 나눠 드리는 것도 보지 못했네요.
80여명의 인원이 모여
탈없이 잘 마무리 되어서 무엇보다 다행었습니다.
다음엔 또 어떤 자리에서 어떤 모습으로 만날지...
반가웠심데이~~^_^
-09.08.18 도우미 강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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