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소꿉놀이 어느 회원께서 연로하신 자당님과 동행하여 모임에 오셨습니다. 작은 체구에 거동도 자유롭지 못하신듯 했는데 오시자마자 텃밭에 쪼그리고 앉으셔서 풀을 뽑으시데요. 유심히 바라보고있자니 손놀림이 어찌나 빠르고 힘차시던지요. 당신께서 키우시는 작물이 아님에도 작은 손에 장갑까지 끼시고 .. 바람소리/작은이야기 2009.06.10
시계와 닭 잠자리가 낯설어서인지 깊이 잠들지 못하던 차에 닭울음소리에 그나마 선잠도 깨고 말았는데 때마침, 괘종시계가 딩~~ 울린다. "몇 실까?" 하며 다음 종소리를 기다렸지만 종소리는 딱 한 번 그것으로 끝이다. "아니, 한 신데 뭔넘의 닭이 오밤중에 우노?" 이넘의 닭이 美쳤나? 자는 것도, 깬 것도 아닌 .. 바람소리/작은이야기 2009.06.09
개구쟁이 한마디로 정신 없습니다 그냥 가만 있는 법이 없으니 사진도 제대로 못 찍겠네요. 삼촌 예비군 모자를 쓰고 한판 찍자하니 아직은 어색한 표정이네요. 컸다꼬...ㅎㅎ 해서, 안고 장난 좀 쳐줬더니 많이 편안해졌나봅니다. 손가락 두개는 V자가 아닌 경례모습입니다. 제가 연기지도를 했거든요. 따로 또 .. 바람소리/할배랑 아이랑 2009.06.09
산책길에서... 맨발로님 댁에서 독방을 차지하고 잤습니다. 수년간 번개니 정모니 참석하면서 자는둥마는둥 한 켠에 웅크리고 밤을 세우기 일쑤였는데 모처럼 제대로 자는것처럼 잤습니다. 나이 때문에 배려하신거겠지만 그게 오히려 어색하더라는... 왼쪽의 피죽 울타리 집이 맨발로님 댁이고 돌아가는 길 모퉁이 .. 바람소리/방문·만남 2009.06.09
샤스터데이지의 유혹 어느 카페의 정모에 참석하고 왔습니다. 이넘의 몸뚱이가 금년들어 자주 말썽부려서 "우야꼬~ 우야꼬"하며 망설이고 있었는데 그넘의 샤스터데이지랑 원두막이 자꾸 꼬드기데요. 그래서 엉금엉금 길을 나섰지요. 덕분에 좋은 님들 만나서 즐거운 시간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준비하신 님들의 수고와 손.. 바람소리/방문·만남 2009.06.09
이박삼일 바람쐬고 왔더니만... 쥔이 집 팽개치고 바람 피우다보니 안 그래도 썰렁한 집이 더 썰렁했습니다. 다시 군불도 지피고 청소도 좀 하고 할라캤더니 얼라들이 와있네요. 이왕 이래 된거 오늘 하루 더 농땡이 쳐야겠습니다...^_^ 바람소리/작은이야기 2009.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