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소리 534

아침산책

Sad Lisa - Chyi Yu 아침부터 언짢은 일이 터져서무거운 몸 일으켜 산책길에 나섰네요.햇살은 좋은데 내려앉은 기온과 맞받아치는 냉랭한 바람이 웅크린 어깨를 지나 귓불을 핥습니다.추위에 아랑곳없이 한 무리의 새떼가 강심에 분주한 것이 녀석들은 추위도 모르나봅니다. 숲에 드니 쌀쌀합니다.째째째~ 소리 요란해서 지니고 간 쌍안경으로 두리번거리며 찾아보지만숲을 흔드는 까치소리에 재잘거림은 사라지고숨죽인 숲은 일시에 정적에 싸입니다.까치란 녀석이 사납긴 사나운가보네요.까치 사라지니 바람 같은 작은 움직임들이 숲을 깨우기에카메라 겨누고 두리번거리다가용케 찾아낸 새 한마리에 렌즈를 맞추면녀석은 어느새 포르르 날아가고찍으려면 사라지고 또 찾고 겨누고 사라지고...움직이지도 못하고 눈알만 굴리는데 발 시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