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염색 "행님, 오늘 염색 하입시다" 반쪽이님이 주섬주섬 흰 옷을 내놓더니 황토로 염색하자네요. 가끔, 이런 뜬금없는 일을 벌리긴 합니다만 의외였지요. 저도 따라 했습니다. 기껏 주물럭 거린 것 짜서 줄에 너는 일만 했지만... 황토도 육개월 이상 숙성된거라야 하고 또 매염제가 어떻구 간수.. 바람소리/작은이야기 2007.05.14
황토염색 "행님, 오늘 염색 하입시다" 반쪽이님이 주섬주섬 흰 옷을 내놓더니 황토로 염색하자네요. 가끔, 이런 뜬금없는 일을 벌리긴 합니다만 의외였지요. 저도 따라 했습니다. 기껏 주물럭 거린 것 짜서 줄에 너는 일만 했지만... 황토도 육개월 이상 숙성된거라야 하고 또 매염제가 어떻구 간수가 어떻구하면.. 바람소리/작은이야기 2007.05.14
작년엔 이랬는데... 작년에 이랬는데 유치원 들어가더니 역시 다르다. 조금 더 크고 조금 더 조용해지고 조금 더 조심스러워 진 것 같고 부끄러움도 타고 쭈뼛거리기도 하니 확실히 컸다. 적어도 첨 봤을 땐... 머리빗기 결국 포기했다.. 집으로 돌아 갈때 쯤엔 딱 고만큼, 세월 간 만큼만 커 있었다. 뭐라 케사도 아는 안기.. 바람소리/할배랑 아이랑 2007.05.09
표충사 님이 있으되 가까이 할 수 없고 사랑하지만 마음조차 전할 수 없는 안타까움이 더욱 더 그의 마음을 녹이나 봅니다. 나이는 몇살이나 됐을까? 허리는 얼마나 될까? 키도 훤칠하고 히프의 곡선도 아름답고... 자꾸만 돌아봐 지는 싸나이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님은 그 자리에서 미동도 않으니 떠나.. 바람소리/방문·만남 2007.05.07
껍데기 톡톡?? 톡톡톡??? 탁! 털썩!~~좌르르... A~C, 쩝! 배수구 뚫으렸더니 밑창은 왕창 내려 앉고 옆구리는 두 동강이 난다. 그냥 내버리려다가 주섬주섬 주워 얼기설기 엮어서 토닥토닥 한 포기 심었더니 그 나름으로 좋다. 새삼, 껍데기에 연연하랴? 그렇게 또, 봄날은 간다...^_^ -07.05.05 강바람- 바람소리/작은이야기 2007.05.06
오월의 편지 갑자기 여름을 방불케 하는 날씨 탓이었든지 오후 들어 머리가 띠~잉 해서 공방엘 갔습니다. 계단을 오르려다가 보니 공방 입구에 햐안 꽃이 소담하게 피었기에 한 가지 슬쩍햇습니다. 밝은 곳에 와 보니 찔레꽃입니다. 작은 다관에 꽂아 놓고 미소지기님이 사 오신 충무김밥으로 저녁을 때웟습니다. .. 바람소리/작은이야기 2007.05.04
철 없는 사람들 도편수님의 아더공방을 다녀왔습니다. 선비님이 짜맞춤 기법 한수 배우겠다고 찾아 간거였지만 다 아시다시피 그건 어디까지나 핑계고 도편수님 역시 딱, 한 수로 교육을 마침니다. "연습하이소!" 간단명료한 답변으로 선비님의 교육은 끝나고 차 한잔으로 진짜 목적을 시작합니다. 하나, 둘 모였는데.. 바람소리/방문·만남 2007.04.29
들꽃 어제, 가는 봄이 아쉬워 나들이 나섯습니다. 어느새 연둣빛으로 물든 초목에 눈의 피로를 덜며 져버린 어제의 꽃, 새로 핀 오늘의 꽃들을 만나 찌들고 허한 가슴 한 귀퉁이를 채우고 땀띠난 머리도 식히고 왔습니다. 자갈을 비집고 앙증맞게 핀 녀석. 하찮다면 참 하찮은 꽃이지만 이 녀석도 누군가 눈.. 바람소리/작은이야기 2007.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