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가다와 똥가리 
 봄 같이 포근한 날, 나들이를 했습니다. 나들이라 해봐야 야산이나 기웃거리고 나무토막 하나로 하루를 씨름하는 일이지만 어디든 나서면 편하고 자유로워서 자주 나섭니다. 오늘도 창원으로 갔네요. 천선님이 대뿌리를 파 놨다고 해서 차시 다듬을 양으로 갔는데 대뿌리 다듬는 게 생.. 바람소리/작은이야기 2007.01.21
어서 빨리 자라서... 종알종알 할배랑 친구 돼 주더니 이제 곧 군산으로 이사를 간다. 이 녀석 가고나면 "할배랑 손녀랑"방은 뭘로 채워야할지... 연우야! 어서 빨리 자라서 할배랑 함께 채우자꾸나. -7.01.12 강바람- 바람소리/할배랑 아이랑 2007.01.12
서각작품소개 어제 강변 나드리를 했습니다. 나무 제재하러 목재소엘 간다기에 따라 갔었는데 마침 점심시간이라 강변에 있는 "하얀등대"라는 찻집엘 갔습니다. 그 댁 쥔의 서각 작품이 훌륭하다기에 구경을 겸해서요. 강둑과 나란히 지은 집이라 테라스에 서니 발 아래가 바로 강물입니다. 오후 햇살에 길게 누운 .. 바람소리/방문·만남 2007.01.09
햇살 새해 해맞이는 게을러서 못가고 여늬날과 다름 없이 그냥 밍기적 거리다 보니 아침 햇살이 창가에 내려 앉았다. 잡다한 똥가리들이 해바라기를 하는데 붉은 것은 더 붉게 노란 것은 더 노랗게 햇살, 그가 있어 더욱 제답게 드러난 색들이 겨울 창가에 그렇게 한가롭다. 복사기 위에 앉아 심심한 강바람.. 바람소리/작은이야기 2007.01.01
어울림 "뭐꼬?" "산타..." "웬 산타?" 성탄 전날 절에 갔던 할매가 외손녀 줄거라면서 사왔기에 의외라서 물어봤더니 "크리스마스니까요." 간단하게 한마디 하고 만다. 우문현답... 사흘 연휴를 제 집에서 보내고 늦게 온 녀석. 할매는 꼬맹이의 반응이 궁금한지 그 밤중에 산타를 건넨다. 움직이는 모양을 보며 .. 바람소리/작은이야기 2006.12.27
기차타고... 꼬맹이가 기차를 탔다. 제 아빠 만나러 가는데 기차여행은 첨이 아닌가 싶다. 예전 제 엄마 제만할때 부산에서 동해까지 기차타고 열두시간을 갔었는데 꼭 챙겨가야 하는 것 중 하나가 삶은 달걀이었다. 어찌나 잘 먹던지 조그만 배가 볼록해지곤 했었는데 피는 못 속이는지 그 딸내미인 꼬맹이 역시 .. 바람소리/할배랑 아이랑 2006.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