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선물 뭔 줄 아시겠습니까? 아마 알아 맞추기 어려우실 겁니다. 녀석이 색종이를 접고 가위로 오려서 만들었는데 할머니 생일 선물이랍니다. 색 연필로 끄적 거린 건 "할머니 생일 축하합니다"라고 쓴 거랍니다. 생김새가 이상해서 물어보니 할머니 빗이라네요. 그럴 듯 하지요? 외삼촌이 선물을 내 놓으니 .. 바람소리/할배랑 아이랑 2006.11.11
아빠에게 할아버지 쓸테니 연우 말하세요 했더니 "김연우 아빠 할아버지 엄마 할머니 나무 기차 컴텐터(컴퓨터)...아~" "또?" "창문...나도 써보자" "ㅣㅐㅐㅐㅐㅐㅐㅗㅗㅗㅗㅗㅗㅗㅗㅓ" "이게 뭐야? 이게 길 같다....히~" 오늘 퇴원했습니다 며칠 못 논 것 오늘 다 놀라카몬 할배 버틸랑가 모리겠습니다. 아까 스티.. 바람소리/할배랑 아이랑 2006.11.09
따뜻한 밤 되시길... 쌀쌀한 날씨가 또 한해를 재촉하네요. 된서리에 우박이 때리고 그도 모자라 함박눈이 쏟아지는데 들녘의 거두지 못한 작물들을 보니 몸 보다도 마음이 먼저 싸아합니다. 이렇게 가을도 없이 그냥 겨울로 가나보네요. 그래도 거두지 못한 배추밭 사진 한장에 안타까움 나누는 님들의 따뜻한 가슴이 있.. 바람소리/작은이야기 2006.11.07
꼬맹이 입원 꼬맹이가 입원을 했다. 며칠 전 속이 않 좋다 올릴 것 같다고 하더니 그때 탈이 났었나 보다. 그저께 응급실 다녀오고 축 쳐진 채 일요일을 견디고 오늘 다시 병원엘 갔더니 장염이라는데 또 가슴이 철렁한다. 작년 봄에 같은 증세로 입원했었는데 금년에 또... 접수하고 기다리고 진찰 받고 입원시키고.. 바람소리/할배랑 아이랑 2006.11.06
줄넘기 어제 밤에는 할배 무릎에 앉아 마우스 클릭은 자기가 하겠다며 할배 컴 방해하더니 뱃살뺀다고 줄넘기 하며 동영상 찍어달란다. 찍은 동영상 보여달라 콩순이 컴퓨터 켜달라 노래 따라하자 뭔 주문이 그리 많은지... 열두시 쯤 되니 잠이 온다며 방에 가서 눕더니 할배를 찾는다. 가보니 속이 안좋단다.. 바람소리/할배랑 아이랑 2006.11.02
얼마를 더 살아야... 내가 먼저 웃어 주고 누군가에게 기댈 어깨를 내주고 다른 이들에 섞여 그들의 마음을 짚어 보면서 오가는 이들의 작지만 소중한 징검다리가 되어 잘 났다 겨루기 보다 아름답게 어울려 살고 싶은데, 가슴은 그리 살라 하는데 머리는 손익을 따지고 움켜 쥔 손은 작은 것 하나 버릴 줄 모르니 얼마를 .. 바람소리/작은이야기 2006.10.31
질투 지난 번 개메밀인가 뭔가하는 꽃을 심은 뒤 다탁 위에 올려 놓고는 기념으로 한 컷 찍는데 옆에서 물끄러미 바라 보고 있던 녀석이 냉큼 올라 앉는다. "연우 왜?" "나도...찍어 줘..." "그런데 왜 거기서 찍을려고? 다른데서 찍지?" "아니야, 여기 앉아서 찍을래..." 별걸 다 샘내고 있다. 하찮은 일에 샘내고.. 바람소리/할배랑 아이랑 2006.10.31
그냥.... 떠돌아 다니는 노래를 담아 왔습니다. 사실 노래 그 자체는 별 스런 것도 아니고 몇 곡을 제외하곤 다 듣지도 않으면서 그럼에도 어느날 그 노래들에 귀 기울였고 컴에 퍼 놓고 가끔 듣기도 하는 것은 한시적인 계절병은 아닐까 싶네요. ㅎ 노랫말에 나름으로 의미를 부여해 놓고는 스스로 그 의미에 .. 바람소리/작은이야기 2006.10.30
세번째 생일 10월 24일. 엊그제 같은데 벌써 세번째 생일이다. 아침 등산길에서 출산 소식을 듣고 동네 아지매들로부터 할배 되었다고 놀림 아닌 놀림을 받았었는데 그게 벌써 3년! 기다리던 녀석이라 반갑기도 하고 에고 벌써 내가 할배 됐나? 싶기도 했는데... 첫걸음이 늦어서 마음 쓰이더니 하루가 다르게 재롱이.. 바람소리/할배랑 아이랑 2006.10.25
그대는 봄비를 좋아하나요?(2005.0.05) 어린이날이라고 하지만 놀아 줘야할 어린이도 없으니 에고 일거리가 없으면 놀거리라도 찾아봐야지 싶어 하다 만 다탁 마무리도 할 겸 동산님과 노숙 아지트로 갔습니다. 할배와 예비할배가... 초록으로 갈아입은 풀들 사이에 노란 민들레들만 우뚝우뚝 서 있는데 민들레 씨앗들은 어미 .. 바람소리/방문·만남 2006.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