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아침부터 해놓은 컴 작업이 고마 일순간에 날아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려...넘어진 김에 쉬어 가랬다고 카메라 들고 동네를 휘적거리다가 꽃집 앞에 유독 눈길 멎는 꽃이 있어 물어봤더니 메밀꽃이랍니다. 그것도 개 메밀이라네요. 하두 예뻐서 일단은 한 컷 찍고 요리조리 들.. 바람소리/작은이야기 2006.10.20
슬픈 연우 "하라버지, 바람쐬러 가자" "안돼, 연우 기침하는데 바람 쐬면 더 아파" "하라버지도 기침하면서 바람 쐬잖아" 할배가 알레르기성 비염 때문에 재채기를 자주 하는데 그저께 저녁나절에 녀석과 산책 나갔다가 재채기를 좀 했더니 그걸 예로 들면서 굳이 나가잔다. 기침이 심해서 어제 병원엘 갔다가 소.. 바람소리/할배랑 아이랑 2006.10.19
콩순이 컴퓨터 생일 선물로 주문한 콩순이 컴퓨터가 택배로 도착했는데 녀석 몰래 뒀다가 생일날 주려한 것이 고마 들키고 말았다. 첫날부터 매달려서 정신 없더니 이틀째엔 제법 이것저것 누르고 하는 걸 보니 참 신통한 생각이 든다. 비록 애들 장난감 비슷하고 컴퓨터 흉내 수준이지만 노래, 글자, 그림그리기 등.. 바람소리/할배랑 아이랑 2006.10.17
무거운 등짐... 무위도식하기엔 어중간한 나이고 그 어정쩡한 꼴이 맘에 차지 않아 새삼 기술 서적을 들여다 보고 관련 사이트 뒤진다고 며칠 헤맸습니다. 써먹을 일 없을거라며 잊었던 단어들을 어렵게 기억해내며 그렇게 몰두 해봅니다. 덤벼들긴 했는데 딱히 즐겨서 하기보다는 뭔가를 해야겠다는 책임 또는 의무.. 바람소리/작은이야기 2006.10.14
꼬맹이의 소원은? 추석날 휘영청 둥근달이 떠오르자 아내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베란다에 서서 두 손을 모은다. 무슨 소원을 빌었을지는 아내만 알 일이지만 물어보나 마나 뻔한 것을... 손녀에게 달님에게 절하라고 했더니 좀 전에 본 할머니의 흉내를 낸다. 창 밖의 달을 한번 쳐다보고는 앙증맞은 두 손을 공손히 마주.. 바람소리/할배랑 아이랑 2006.10.07
애 보기 /.. / 컴 방해 중 아무거나 막 눌러서 그냥 내비두고 있었음...ㅎㅎ 연우가 찍은 할배 모습... 이리저리 막 눌러대더니 겨우... 한데 내가봐도 낯서네...누구슈? ㅎㅎ 바람소리/할배랑 아이랑 2006.09.30
괭이밥의 더부살이 화분에 물 주다보니 동백나무에 괭이밥이 자리잡고 있다. 가지가 부러져 나간 자리가 오랜 시간 아물면서 생긴 화산의 분화구 같은 곳인데 화분 표면에서도 한뼘이나 높은 곳을 괭이밥 씨앗이 어떻게 자리 잡았는지 모르겠다. 뿌리나 제대로 있는지 궁금해서 들여다 봤더니 웅덩이의 이끼에 의지해 .. 바람소리/작은이야기 2006.09.29
기막힌 타이밍 녀석이 현석이 오빠야네서 자고 아직 안 들어왔다. 하루 안 봤는데 뭔가 허전하다. "하라버지~~~" 하고 뛰어 올 듯한데... 지난여름 물놀이 장면 하나 바람소리/할배랑 아이랑 2006.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