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버지 얼굴 공부하라고 사줬더니 이런 그림을 그렸네요. "이거 누구야?" "하라버지" "머리카락이 없는데?" 했더니 쓱쓱쓱...서너개의 줄을 그어 놓더니 마음에 들지 않았던지 지워 버리고는 다시 그려 놓은 게 이 그림입니다. 할배 두상이 어떤지 녀석이 어찌 알까? 그냥 어찌저찌 그리다 보니 이렇게 나왔지만 그래.. 바람소리/할배랑 아이랑 2006.12.14
무주 송년의 밤 참석 : 약 70여명(어린이 포함) 메뉴 : 골뱅이, 털게, 오징어, 참치 회, 간장게장, 갓김치... 찬조 : 한군님 = 간장게장 및 돌산 갓김치 선비님 = 캔맥주 여련화님=가래떡 3말 또 있었는데....??? 가물가물 죄송 부엌에서 수고한 사람. 서로 먼저 들어가려고 몸싸움?도 마다치 않는 열성으로 음식과 설거지를 .. 바람소리/방문·만남 2006.12.13
할배나 손녀나 철 없기는 매한가지 "연우야! 밥먹어~~!" "토끼 다 보고..." 넋 놓고 티비만화에 몰두한 녀석을 불러보지만 녀석은 들은 척도 안 한다. 제 엄마의 호통으로 마지 못해 오거나 보던 만화가 끝나 어쩔 수 없이 오더라도 이 녀석이 그냥 오는 게 아니라 꼭 티비를 끄고 온다. 끄지 말고 그냥 와서 소리만 들으라고 해도 굳이 끄고 .. 바람소리/할배랑 아이랑 2006.12.08
말짱 황 하는 일 없이 바빠서 며칠 간 블로그 관리를 못했더니 내가 봐도 썰렁하기 짝이 없다. 보여 주기 위해 만든 공간은 아니지만 단 한사람이라도 들어오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이미 나만의 것은 아니라는 생각인데 어쩌다 그렇게 게을러지고 말았으니... 지난 일요일 어찌저찌 창원엘 갔다가 이것저것 .. 바람소리/작은이야기 2006.12.08
거기 누구 없소? 그랬지요. 코스모스 한들거리면 그 핑계로 나그네가 되고 억새 하얗게 춤추면 그래서 또 바람이 되며 낙엽 곱게 물들면 어느새 강물이 되어 아침이면 동해에 서서 붉은 덩어리를 안고 저녁이면 황금 노을을 지고 가리라 했지요. 햇살 따가우면 숲에서 솔바람소리 듣고 밤이면 풀 위에 누워 별을 헤이.. 바람소리/작은이야기 2006.11.27
연우 퇴원 할배도 감기 걸려서 기침에 목이 잠기는 상태라 그저께는 병원까지 갔어도 녀석을 못 봤는데 어젠 좀 괜찮은 것 같아서 녀석을 만났다. 혹, 감기 옮으면 우야노 싶어 걱정이었는데 제 엄마가 마스크를 씌워주고 나는 공방에서 쓰는 마스크를 하고 녀석의 말대로 세트가 된 기념으로 한 장. 밥맛이 없다.. 바람소리/할배랑 아이랑 2006.11.23
프로필 하릴없이 나무동가리 다듬는 걸 취미로 하는 사람입니다. 잘해서 하는 게 아니고, 잘 못하고 서투르기에 하는 일입니다. 잘하시는 분들은 일이지만 저야 취미니깐 그저 좋게만 생각합니다. 그분들이 보시면 말도 안되는 소리도 가끔 지껄입니다. 나무를 만지면서 만났던 인연들과 그렇게 어울려 다닌 .. 바람소리/작은이야기 2006.11.21
녀석... 환절기라서 그런지 애들의 병치레가 잦다. 장염때문에 고생한 게 며칠 안됐는데 또 폐렴이라니... 며칠 입원해 있더니 갑갑했는지 안 하던 투정도 하고 느닷없이 짜증도 내고 응석도 늘어서 갓난쟁이가 되버렸다. 종일 링거바늘 꽂고 좁은 병실에 좁은 복도의 한정된 공간에서 녀석이 오죽 답답하랴 .. 바람소리/할배랑 아이랑 2006.11.20
가을체포작전 시절은 초겨울인데 벌써 왔어야 할 녀석이 주춤거리며 오질 않습니다. 기다리다 지쳐서 볕 좋은 월요일 오후에 반의반쪽님과 녀석들 체포 작전을 펼쳤습니다. 시내를 벗어나니 녀석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는데 별로 멀지도 않은 곳에 있으면서 사람 애타게 한 녀석들이라 마음 같아선 바로 체포.. 바람소리/작은이야기 2006.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