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바다 장모님 돌아가신 후로는 7번 국도 망양휴게소에서 마땅한 핑계가 없어 뜨문하던 고향길을 성묘를 핑계로 아내와 함께 나섰다. 여섯 시간 넘게 걸리던 고향길이 새로난 7번국도 덕분에 이제는 4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으니 무척 편해 졌다. 하지만, 그로해서 영덕을 지나면서 만나던 동해바다도 이젠 쉽.. 바람소리/작은이야기 2009.09.16
다녀 왔습니다 이런저런 핑계로 여기저기 휘젓고 다니다 왔습니다. 나돌아 보니 아직 가을이라 말할 순 없지만 들녘에 부는 바람 새벽 찬 공기 누렇게 익어가는 논 툭, 투둑 알밤 떨어지는 소리 이슬 머금은 초목 풀벌레 울음소리 한층 가까워진 별들...그렇게 산천엔 가을 낌새가 가득했습니다. 집 지켜 주시는 님들.. 바람소리/작은이야기 2009.09.16
집 좀 봐 주이소~^_^ 갈바람이 어디서 어떻게 불어 오는지 궁금해서 봇짐 챙겨 메고 휘적휘적 다녀오렵니다. 사흘이 될지 일주일이 될지 모르겠지만 오시는 분 일일이 영접치 못하지만 저 없는 동안 의자에 편히 앉아 빈 집 좀 봐 주이소. 지켜주시는 님들께는 시원한 가을바람 한 보따리씩 드리겠습니다...^_^ 09.09.09 강바.. 바람소리/작은이야기 2009.09.09
길 없음 어제 해지도록 만든 건데 아직은 해결해야 할 게 많은 미완성입니다. 받침은 뭘로 할지 배경은 어떻게 할지 대는 뭘로 하고 높이는 얼마나 할지 전체 테마는 뭘로 할지... 뭔가 결정하고 시작했다기보다는 재료를 보고 무작정 시작한 겁니다. 재료는 관솔인데 그을리기도 하고 부러쉬로 털기도 하며 다.. 바람소리/작은이야기 2009.09.05
고고고(苦孤顧) 그리고 Go~ 내린천(內麟川)... -오대산과 계방산에서 발원하여 작은 물줄기들을 끌어 안으며 돌고 돌다가 방태산에서 발원된 방태천과 합류하여 기린면을 지나 인제읍 합강리까지의 70여 킬로미터를 내린천이라고 하는데 물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흐르는 게 특징이며 이 물은 한강의 지류 중 최상류다. 홍천군 내.. 바람소리/작은이야기 2009.08.25
청사포에서 잿빛 하늘 하늘색 닮은 바다 부슬부슬 그 위에 내리는 비 달맞이고개를 점령한 성냥곽 같은 집, 집들... 발 묶인 배 침묵한 포구 산머리엔 안개가 감돌고 파도는 방파제를 넘본다. 햐~ 좋을 때다. 내게도 저런 시절이 있었던가? 바다를 보면 자꾸 달려가고 싶다. 파도소리에 깨어 파도소리 자장가삼아 잠.. 바람소리/작은이야기 2009.08.13
어쩌다 잡은 달 Annie's Song - John Denver 살다보니 참 밸일도 다 있습니다. 제가 똑딱이 차고 다닌지 5년인데 제대로 된 달은 한 번도 찍어보질 못했지요. 찍었다하면 손톱만하게 나오거나 그나마도 확 퍼져서 달인지 외등인지 분간치 못할 정도였는데 오늘 운좋게 한컷 건졌습니다. 물론, 망원렌즈로 손에 잡힐듯 잡아내.. 바람소리/작은이야기 2009.08.06
어디 갔었던교? 온종일 죽치고 있다가 해 넘어갈즈음에야 내다보니 산위에 구름이 장관인데 노을이 구름 틈사이로 붉다. 피우려던 담배 되집어 넣고 카메라를 낚아채서 느린 엘리베이트를 독촉하며 25층에 올랐건만 잠긴 옥상출구가 급한 마음을 가로막는다. 복도창 열고 까치발로 내다 보니 아름다운 노을 대신 먹.. 바람소리/작은이야기 2009.08.04
기분 좋은 날 이뿌지요? 어떤 양반이 허름한 제 놀이터(작업장)에 귀한 걸음을 하셨는데 그 품에 꼭 안고 오셔서 제게 주신 겁니다. 언젠가 그의 블로그에서 본 분경이 이뿌다고 했더니 마음에 담아 두셨든가봅니다. 나무는 영산홍인데 화원에서 재료 구입해서는 손수 심으셨다네요. 책도 한 권 주셨습니다. 시력 핑.. 바람소리/작은이야기 2009.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