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빛 휴일 몇 주 만에 창원엘 갔습니다. 목련이 떨어지고 복사꽃 한창일 무렵 다녀 왔는데 그 사이에 온통 초록으로 변해 있었네요. 풀밭에는 뱀딸기가 빨갛게 익어 숨바꼭질이라도 하는 양 숨어 있고 이녀석 이름이 뭐더라?? 좀 씀바귀라 했던가? 암튼 녀석들이 무리지어 피어 있습니다. 화단엔 금낭화가 만발했.. 바람소리/작은이야기 2009.05.10
똑딱이 차고 삼포로 간다...^^ 삼포로 가는 길 - 강은철 2 "사진이란 기록일뿐이다"라고 생각했는데 날이갈 수록 그게 아님을 느낀다. 잘 나온 사진을 보면 은근히 욕심도 생기는 걸 보면 이넘의 똑딱이 신세를 고만 지고 싶기도 하다. 조금 무리하면 한 단계 업그레이드 쯤은 어찌 하겠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다. 한 단계로 만족해 지.. 바람소리/작은이야기 2009.04.24
아내의 곡차 "소주 한 잔 할긴교?" "주라..." 냉장고에서 주섬주섬 꺼내더니 "이건 몰랐지..."한다. 뭔 소린고 싶어 쳐다보니 손에 들고 있는 건 시원이 팩 소주다. 야구장 술꾼처럼 웬 팩 소주?? 했는데 더욱 가관인 것은 팩 소주를 다관에 따뤄 온다. "뭐꼬? 주전자 없나?" "우리도 곡차로 한 잔...ㅋㅋ" "???..." 우엣기나 .. 바람소리/작은이야기 2009.04.21
바람 탓인가? Melanie Safk - Rain Dance 비 매발톱 떡과 김치 나무 자투리 안경... 그리고 상념의 덫에 걸린 바.람... 비 탓이려니.... 아니, 바람 탓인가? -09.04.20 강바람- 바람소리/작은이야기 2009.04.20
하늘매발톱 "이꽃 이름이 뭐라캤는교?" "아~ 그거...매발톱, 하늘 매발톱..." "색깔도 이뿌고 꽃도 이뿌네요" "그렇재? 이뿌제?...키 큰 것도 있는데 이건 작아서 더 이뿐 것같다." 다른 건 대충 넘어가는데 식물에 관해서만은 간섭이 많은 편이라서 어느 건 물 쪼매만 주고 어느 건 많이 주고... 흙에 심은 건 가끔 주고 .. 바람소리/작은이야기 2009.04.17
꽃 사진 몇 장... 경주에서... 건천에서... 통도사 앞 찻집에서... 통도사 서운암에서... 양산 어느 식당에서 제비꽃(원예종도 있고, 이름도 하두 다양해서...), 복사꽃, 패랭이, 매발톱, 금낭화, 조팝나무, 매화, 할미꽃... 저 위의 세번째 작은 넘은 냉이라 카고... 젤 밑에 있는 녀석은 종지나물이라 카고... 현호색인강? 했.. 바람소리/작은이야기 2009.04.09
제비꽃 April come she will - Simon & Garfunkel 내려다 보니 벚꽃은 햇살 아래 눈부시고 짙게 드리운 그림자 위에 꽃잎이 눈처럼 날린다. 이 화사한 날을 누가 잔인한 사월이라 했던가. 여린 싹 위에 내린 춘설한풍이 한 겨울 앙칼짐보다 더 서러웠으니 정작 잔인한 것은 목청껏 울지도 못하는 그때 그 삼월인지도 몰라... 바람소리/작은이야기 2009.04.07
괭이밥... 지난 번 화북에서 얻어온 괭이밥을 기왓장에 심었네요. 허전한 듯하여 매발톱과 함께 심었는데 지금은 넓어 보이지만 조만간 널널한 이 그릇도 좁아질 것이고 그땐 서로 경쟁하며 다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그냥 이렇게 두려고 합니다. 각성이 한 집에 어울려 서로 다른 꽃을 피우는 것도 아름다.. 바람소리/작은이야기 2009.04.04
소꿉놀이 song for sienna-brian crain 봄이네 어쩌네 하면서도 두툼한 겨울 옷을 쉬 벗지 못했는데 죽은 듯 꿈쩍 않던 녀석들이 봄 기운따라 삐죽삐죽 올라 온다. 그 춘흥에 겨워 한 뼘 베란다에 쪼그리고 앉아 보니... 동백 화분마다 콩제비꽃 싹들이 심심찮게 올라온다. 작년 봄에 이 녀석 한 포기 심었는데 누구 하나 .. 바람소리/작은이야기 2009.03.15
빈티지 습관 크지도 않고, 구하기 어려운 것도 아니고 값나가는 것은 더더욱 아닌, 자잘한 것들... 굳이 구분하자면 쓰레기에 가까운 그런 것들이 언제 쓰일지도 모른 채 여기저기 널렸는데... 꼬맹이들 돌 잔치 끝내고 돌아간 뒤에 녀석들 피해서 베란다에 내 놨던 거실 집기들을 옮기려는데 구석구석.. 바람소리/작은이야기 2009.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