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까꿍~ love is 사진이 재미있어서 물어봤더니 김치를 담그려고 연우 침대에 눕혔는데 어느새 깨어서 빼꼼히 내다보더라는... 잠에서 깨어 엄마 찾았겠지... 그러다 침대 난간에 매달려 바라본 엄마 얼굴 그리고 안심한 듯, 반가운 듯 편한 저 표정... "엄마 까꿍~!" 녀석들에게 엄마는 그냥 엄마가 아니라 세상의 .. 바람소리/할배랑 아이랑 2008.10.22
오랜만에 안녕하세요? 그런데 누구세요? 가만있자~~ 누구시더라??? 내는 모리겠는데 형아는 아는가베?? 알아서 바라보는 게 아니고... 암만 봐도 낯설어서 본다 아이가! 가만...어디서 본 듯한데... 야! 이돌이...모르겠나? 응 내도 모리겠는데... 잘 생각해봐라 어디서 많이 봤다아이가. 가만있자...에~또... 맞다! 차.. 바람소리/할배랑 아이랑 2008.10.17
흔적 꽃 피고 꽃 지면 열매 맺고 그 열매 스스로 껍질을 깨어 세상에 또 다른 생을 뿌리며 그렇게 휑하니 한 바퀴 돌고 가는... 태어나 언제쯤 뭘 하고 또 언제쯤 뭘 하다가 어느때쯤 어찌 될거라는 대충 그렇게 틀에 맞추어 고만가만한 키로 햇살 다투며 살다가 그렇게 왔던 길로 돌아가는 그게 사는 이치로 .. 바람소리/작은이야기 2008.10.07
잃어버린 풍경 발그레 익어가는 감들... 아파트에서 보는 그 풍경은 삭막함을 가려 주는 계량할 수 없는 가치라 그 것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반갑고 고맙다 그랬는데 하릴없어 어슬렁어슬렁 동네를 돌다보니 불과 며칠 사이에 주차장 쪽의 대추는 한알도 없고 그 곁의 석류도 높은 곳에만 겨우 남아있다. 앞쪽 화단에 .. 바람소리/작은이야기 2008.09.27
외상장부 금년엔 좀 일찍 갈바람이 났네요. 요녀석들 따라 그냥 떠나봅니다. 겨우 1박2일이지만... 따뜻한 남쪽나라에 살다보니 내 동네만 따시면 남의 동네도 따실줄 알고 반팔로 나섰는데 가을비 내리는 추부는 달달달...춥고 배고프고... 약국에 쪼그리고 앉아 순서를 기다리니 몰골이 안돼 보였던지 약 대신 .. 바람소리/방문·만남 2008.09.27
분홍공주 2003년 10월 24일 이 녀석으로 해서 나는 할배가 되었네요. 녀석과 함께한 길고도 짧은 다섯해를 한데 모아봤더니 지난 시간들이 새삼스럽습니다. 내년 다르고 후년이 또 다르겠지만 이제 자주 볼 수 없기에 이 모습들은 제게 오래오래 기억될 것 같습니다...^_^ -08.09.21 차타고하라버지- 바람소리/할배랑 아이랑 2008.09.21
녀석들... 비 같잖은 비...안개비가 가로등에 비춰 실같이 흩날리는데 녀석들 얼굴이 삼삼하다. 인석들... 오늘은 어떻게 보냈는지... 제 엄마 들들 볶지는 않았는지... 잠투정은 없었는지... 너희도 알지? 개구장이라도 좋으니 건강하기만 바란다는 거... 녀석들 생각에 잠시 창밖을 서성인다. 유모차 운전도 능숙.. 바람소리/할배랑 아이랑 2008.09.20
맞고라도 치렸더니... 작별인사 하는 사람들과 손님 보내 놓고 성묘겸 나들이 나가는 사람들로 잠시 술렁대던 동네가 점심시간도 못돼서 조용해진다. 세탁물이나 피자 배달 하는 사람도 없고 흔한 택배트럭도 한 대 보이지 않고 선물꾸러미 들고 기웃거리는 낯선 방문객도 눈에 띄지 않으니 평소보다 조용한 풍경이 더욱 .. 바람소리/작은이야기 2008.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