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청 침묵이었다. 녀석들 데려다 주고 오는 길에는 음악 소리도 아내의 말 소리도 없고 차 바퀴의 마찰음만 들릴 뿐 좁은 차안에는 무거운 침묵만 흐르고 있었다. 훤 하다. 거실을 가득 채웠던 보행기도 유모차도 쌍두마차도 없고 방마다 가득하던 빨래도 빨래건조대도 없고 여기저기 널려 있던 기저귀 뭉.. 바람소리/할배랑 아이랑 2008.09.02
연우 물놀이 하는일 없이 바쁜 할배... 마음과 생각을 옮기던 이전과는 달리 이렇게 동영상만 잔뜩 올리게 되네요. 매일매일 새로운 이야기꺼리가 생산되지만 사실 그걸 옮길 시간이 없구만요. 어쩌다 시간이 나서 쓸려다보면 이미 그 이야기는 그때의 느낌이 아니고... 며칠 후면 녀석들 군산으로 돌아갑니다. 그.. 바람소리/할배랑 아이랑 2008.08.26
감사한 마음으로 천둥소리에 얼라들 지키고 있다가 없어서 서럽고 병들어 서럽고 보는이 안타까운...하지만 더없이 아름다운 그런 인연을 티비에서 보았네요. 어제도 투덜이었고 오늘도 시무룩이었던 나는 그이들 삶에서 나와 내 가족에게 감사했습니다. 저토록 사랑하며 사는데 저토록 열심히 사는데... 이밤 자고 나.. 바람소리/작은이야기 2008.08.15
어제는... 06:00 잠결에 끙끙대는 소리를 들었다. 일돌이 녀석이 저혼자 엎어져서는 버티다 버티다 힘들때 내지르는 소리다. 일어날까 말까... 제 엄마가 일어나겠지... 아니면, 주방에 있는 할매가 가든지... 그렇게 게으런 요행을 바랐지만 끙끙 소리는 울음 직전으로 치닫고 있었다. 에구구구....우짜노...들었으.. 바람소리/할배랑 아이랑 2008.08.13
노을 잡으려다가... "다 저녁에 오데 가는교?" "경제활동하러..." "예?? 뭐라고요?" "이천 오백원짜리 경제활동하러 간다고..." "???" "아무리 불경기라지만 내가 담배 한 갑이라도 사줘야 갱재가 돌아 갈 거 아이가...ㅎㅎ" 싱거운 대화를 뒤로 하고 사진 찍으러 나갔습니다. 저녁 하늘에 노을 기미가 예사롭지 않았거던요. 하지.. 바람소리/작은이야기 2008.08.06
일돌이의 뒤집기 잠시 한눈팔다보면 저 혼자 뒤집어서 낑낑거리다가 급기야는 울음보를 터뜨리니 곁에 지키고 있어야 합니다. 저러다 어느날 엉금엉금 기겠지요? 그러다 앉고 서고 걷고 뛰고... 오늘도 연우는 무보수 찬조출연을 자청하고... ^_^ 바람소리/할배랑 아이랑 2008.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