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계 2차 가자는 걸 뿌리치고 들어왔습니다. 늦었는데 자라카는 걸 맨소레담 바른다는 핑계로 또 앉았습니다. 창문 열어 놓고 앉아 있으니 밤바람이 기분 좋게 들어와 맨소래담 바른 옆구리가 유독 시원하네요. 놀이터에 인터넷 불통이 되어 아침에 잠간 들어와 보고 이렇게 늦은 시각에 굿나잇 인사차 또 .. 바람소리/작은이야기 2008.07.22
녀석 연우가 옛날(?)사진 보여달라고 졸라서 이런 저런 지난 글들을 보여주는데 하라버지가 뭐라고 썼는지 궁금하니 읽어 달라네요. 빨리 글 배워서 연우가 직접 읽어보면 더 좋지 않느냐고 했더니 알았다면서도 굳이 읽어 달래서 몇개 읽어 줬습니다. 그래도 간단한 글자들은 조금 읽는 편이라서 젤 밑에 .. 바람소리/할배랑 아이랑 2008.07.19
누나라꼬... 아직은 철 없고 샘 많은 공주지만 동생들과 있을 땐 어엿한 누나다...단, 기분 좋을때만...ㅎㅎ 일어서서 춤도 추고 팔랑팔랑 부채질도 해주고 까꿍까꿍 얼르기도 하고 뽀뽀도 해주고 동생들의 옹아리에 맞장구도 쳐준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그렇게 누나의 몫을 하나씩 익혀가고 있다. 할배도 가끔은 .. 바람소리/할배랑 아이랑 2008.07.17
심각한 주차난 우리집 거실엔 유모차 3대...보행기 1대...그네 1대 빨래건조대 2대...연우 책상 1...공주 진열대용 탁자 2대... 주차난이 여간 심각한 게 아니다. 평소엔 1인용 유모차를 사용하는데 운전이 서툰 사람은 회전도 못 시키고 여기저기 들이박기 일쑤다. 주차타워라도 세워야 할지 어째야 할지... 이돌이도 하루.. 바람소리/할배랑 아이랑 2008.07.14
비밀 원체 입이 짧은 녀석인지라 '한숟가락만 더 한숟가락만 더'라는 말이 매 끼니 때마다 식탁을 떠나질 않는다. 제 엄마는 애들 본다고 거실에서 서성이고 할매는 물병 가지러 일어선 참에 녀석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밥 맛이 별로 없지?" "네~" "사실은, 하라버지도 밥맛이 없단다. 하지만, 밥 안 먹으면 .. 바람소리/할배랑 아이랑 2008.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