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연우가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낀 듯하여 딸내미는 손녀랑 수영장에 가고 할매랑 둘이서 욘석들과 놀았습니다. 한날 한시에 태어 났지만 넉달 가까이 되니 이렇듯 차이가 나네요. 오른쪽 큰 녀석이 일돌이 인데 머리카락도 많고 덩지도 큽니다. 헌데, 녀석들 제법 컸다고 그러는지 도통 누워 있으려 .. 바람소리/할배랑 아이랑 2008.06.29
일돌이... 요녀석이 큰 넘 일돌이인데 이돌이 보다 쪼매 크다고 점잔을 떠는 건지 얼러도 잘 웃질 않습니다. 이돌이 세번 웃을 때 한 번 정도 웃는 과묵한 녀석인데 그렇더라도 이 정도는 아닌데 오늘따라 웃는 게 좀 인색한 편이네요. 한 십분간 카매라 들고 얼러도 겨우 요정도밖에 얻지 못했습니다. 크면 둘의 .. 바람소리/할배랑 아이랑 2008.06.25
풍란 이태 씩이나 꽃 소식이 없더니 금년에 한결 또렷한 모습으로 찾아왔다. 이들은 절실할수록 곱고 향기로운데 나는 왜 절박할 때마다 간교하고 구려지는지... -08.06.23 강바람- 바람소리/작은이야기 2008.06.23
저도 알아요 하라버지. 제가 아무 것도 모르는 것 같지요? 그렇지 않습니다. 비록 말은 못하지만 저도 백일 지났는 걸요. 제가 울면 당황해서 어쩔줄 몰라하시는 것 저도 알아요. 지금도 그렇잖아요? 세수 하시다가 제 울음소리에 놀라 셔츠도 못 입고 수건으로 가리고 나오셨잖아요. ㅋㅋ 이럴 때마다 전 느낀답니.. 바람소리/할배랑 아이랑 2008.06.21
黑米酒 시음 달고기님이 흑미주 시음을 한다기에 잘은 못 마시는 술이지만 핑계삼아 얼굴이나 볼라꼬 나갔습니다. 칸막이가 있는 특실로 안내 되어 직저 담근 흑미주와 백미주를 내 왔는데 자주 간 사람들은 게만 먹으면 배가 고프다는 사실을 아는지라 날치알과 게맛살을 넣어 직접 만든 두부를 열심히 열심히 .. 바람소리/방문·만남 2008.06.18
이돌이와 곰돌이 이돌이(진환) 욘석이 쉬 잠들지 못하니 엉거주춤한 자세로 옆구리도 틀리고... 우유병 들고 있는 할배 팔이 저려 옵니다. "곰돌아! 이돌이 우유 좀 먹여라..." 할수 없이 이돌이 친구 곰돌이를 불렀지요. "걱정 마셔유~~" 곰돌이 녀석이 이돌이 팔을 베고 �더니 한 다리를 배에 걸치고 능숙한 솜씨로 젖병.. 바람소리/할배랑 아이랑 2008.06.09
55인지 65인지... 작년 부터 자꾸 살이 빠진다. 가벼워서 좋긴 한데 이넘의 살이란 게 꼭 얼굴 부터 빠지니 보는 사람마다 어디 아프냐고 물어서 곤혹스럽다. 해서, 뭘 부지런히 먹어 보지만 도통 찔 생각을 않을 뿐더러 오히려 자꾸 내려가니 최근엔 아예 체중계를 외면 했었는데 거울 볼 때마다 신경 쓰여서 어제 아침.. 바람소리/작은이야기 2008.06.09
태평양으로... 뭔 줄 아시겠지요? 반의반쪽님이 손수 제작한 보트랍니다. 근 일년이나 걸려서 완성한 건데 지난 주에 2차 시운전 하러 갔습니다. 공방에서 볼 땐 제법 크다 싶었는데 차에 싣고 보니 작아 보여 은근히 겁이 나지만 명색이 바닷가 출신인데 겁난단 말도 몬하겠고... 부산 송도해수욕장에 띄웠습니다. 아.. 바람소리/작은이야기 2008.06.07
젖고...흔들리고... 투둑투둑 천막 때리는 빗소리... 웅덩이에 안겼다 스러지는 빗방울... 물보라 일으키며 내달리는 차들... 겅중겅중 웅덩이 피해가는 발걸음들... 그들을 보는 것도 안 보는 것도 아닌, 그렇게 멍~하게 앉아 있으니 멀리는 오십 몇 년 전과 가깝게는 어제의 일까지 시시콜콜한 기억들이 한 치 내 속을 넘나.. 바람소리/작은이야기 2008.05.28
삼남매 벌써... 움직이는 뭔가를 보면 반응하는 일돌이... 모빌을 흔들었더니 정신없이 바라본다. 아코...하라버지...넘 아슬아슬해요... 사색에 좀 잠겨 볼라캤더마는 공주병 누나가 너무 웃긴다... 그래 속 깊은 이돌이가 한 번 웃어주자...ㅋㅋ 에고 고마해라 누나야... 자꾸 하몬 내도 더는 몬 봐준다... 여자들.. 바람소리/할배랑 아이랑 2008.05.27